Before 신혼부부가 살게 될 24년 차 구축 빌라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거실을 부부의 취향으로 꾸미고, 좁았던 주방과 화장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안점이었습니다. 구조 전용 32평, 공급 면적 24평인 빌라입니다.
방 3개(안방, 작은 방, 서재), 화장실 2개(거실, 안방)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면 2 BAY 구조로 거실과 안방은 넓게 빠져있고, 주방은 조금 좁은 편이었습니다.
상담 내용 이번 프로젝트는 인테리어 시공과 스타일링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공간 별로 어떤 활동을 주로 하시는지, 평소 취향은 어떠신지 이야기를 나누며 클라이언트 분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발견해나갔습니다.
1. 집이 아늑하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2. 동식물과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다.
3. 질감과 물성이 살아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싶다.
After 부부와의 상담을 통해 디자이너는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Tasha Tudor를 떠올렸습니다. 클라이언트분들이 지향하는 자연주의적 삶의 가치관이나 원하는 집의 무드가 타샤 튜더의 삶 그리고 공간과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샤가 살던 코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던 코티지Modern Cottage’라는 인테리어 컨셉을 제안드렸습니다. 또한, 워낙 구축에다 자재들 대부분이 손상된 상태였기 때문에 집의 내구성 회복에 초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3D로 공간 미리 구경하기 >>
1) 거실 거실은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었습니다. 거실에 머무르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도록 곳곳에 두 분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Before / After
체리빛 마감재들로 무거웠던 공간의 무드가 밝은 아이보리 무드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벽면 마감인데요. 아이보리 빛 크림 컬러와 거칠기가 살아 있는 질감으로 인해 평면적인 벽면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며 공간이 한층 더 아늑해 보입니다.
투박한 질감이 매력적인 벽면 마감
아내 분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보기 드문 회벽 스타일을 도전해보고 싶어하셨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내 분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투박한 질감이 살아있는 여러 소재의 벽면 마감을 추천드렸습니다. 이때 클라이언트 분의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제안드렸고, 함께 고르는 과정을 거쳐 특별한 미감이 돋보이는 벽이 탄생했습니다.
은은한 조명: 다운라이트(매입등)와 간접등 은은한 조명도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한몫합니다. 거실 전체적으로 설치된 다운라이트는 리듬감이 느껴지도록 배치하고, 거실 한쪽 면(아래 사진 좌측)에 설치한 간접 조명에는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밍 장치를 넣어 고객이 그날 분위기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간접등을 통해 벽 질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다운라이트 없이 하나만 켰을 때 무드를 강조하기 위해 따스한 색의 빛을 선택했습니다. 추가로 스탠드 조명을 설치해 책을 읽거나, 생활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자연 자연한 느낌의 식물 배치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는 부부의 철학에 따라 식물을 풍성하게 배치했습니다. 아이보리 빛 벽과 대비되어 초록의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건 물론, 아침저녁마다 다른 표정을 짓는 식물들 덕분에 집의 풍경이 훨씬 다채로워집니다.
2) 현관 집의 입구부터 모던 코티지라는 컨셉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 집은 현관에서 주방-서재까지의 길이 한눈에 보입니다. 탁 트인 공간감을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따라 과감하게 중문을 없애고, 복도가 있는 것처럼 시원하게 보이는 디자인을 제안드렸습니다.
Before / After
서재에서 바라본 현관 / 현관에서 바라본 서재
초록빛 타일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싱그러운 부부만의 안식처로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초록 포인트가 더해진 타일을 놓았습니다.
모던한 디자인 정돈된 깨끗한 느낌을 선호하는 부부를 위해 벽면에는 몰딩을 없앴습니다. 몰딩이 나간 자리에 선들이 드러나고, 깔끔한 공간의 덩어리감이 부각되는 디자인입니다.
Before / After
3) 주방 주방은 전체적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하여 전후 변화가 큰 곳 중 하나입니다.
레이아웃 변경&상부장 없애기 싱크대 레이아웃을 ㄴ자형에서 ㅡ자형으로 변경하고, 모던하고 깔끔한 싱크와 함께 과감하게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이 들도록 했습니다. 상부장의 유무는 클라이언트분의 부엌살림 규모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결정했는데요. 수납력을 유지하게 위해 싱크와 평행하게 일자로 장을 짜서 넣어드렸습니다. 살림살이와 가전들은 모던한 수납장 문 뒤로 꼭꼭 숨겨두어 정리정돈이 잘된 집처럼 느껴집니다.
Before / After
물성이 살아있는 타일 아내 분과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물성이 주는 시각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코티지한 주방 느낌이나 주방의 포인트가 될만한 소재를 제안드려 고르게 된 타일입니다.
어반베이스 플랜은 공간을 활용하는 주된 목적과 동선이 적절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주로 하는 남편이 편하게 주방일을 할 수 있도록 남편 키에 맞게 싱크대 높이를 설정해드렸습니다.
4) 서재 역시나 모던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방으로 마감재와 창호를 교체했습니다.
Before / After
서재의 특징은 문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문이 필요할 땐 언제든 문을 다시 달 수 있도록 문틀을 남겨두었습니다.
부부가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서재의 남향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창과 현관이 마주 보는 구조였기 때문에 방안에만 햇살을 가두지 않고, 집안 전체로 빛을 내보내기 위해 과감하게 방문을 없앴습니다. 덕분에 하루 대부분의 시간, 집 전체에 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고 합니다.
5) 안방 침실은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길 바랐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대비가 낮은 컬러톤으로 차분하게 꾸몄는데요. 자연스러운 소재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린넨 침구와 린넨 커튼 그리고 폭닥한 카펫을 준비해드렸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무드를 연출함과 동시에 고급스럽게 스타일링해드렸습니다.
Before / After
스타일링 소품을 정하면서 클라이언트분이 좋아하는 결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품 한 점과 테이블 조명, 그리고 창밖의 베란다에 놓인 식물이 마음에 위안을 가져다줄 거라 믿고 배치해드렸습니다.
6) 화장실 집이 지어진 이후로 한 번도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뜯어고쳐야겠다는 고객님의 의지가 강했습니다. 역시나 모던하고, 깔끔한 라인을 화장실에서도 고수했고, 화장실 타일에서도 최대한 질감이 살아있는 자재를 선택해 드렸습니다.
Before / After
화장실 리모델링을 할 때 작은 크기의 화장실을 어떻게 사용하기 편하게 고쳐드려야 할까 고민한 결과, 물통이 없는 디자인의 도기 제품을 추천드리고, 특히 안방 화장실은 변기의 위치를 넓고 편안하게 변경했습니다.
Before / After
모던 코티지 신혼집을 완성하고 보니 소박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두 분을 그대로 닮아 있었습니다. 부부는 자신들의 취향이 묻어 있는 집에서 그들이 꿈꾸었던 모습처럼 마음 편히 쉬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좋은 집이란 사는 사람을 닮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취향이 고스란히 쌓여 온전히 나다운 집, 더 좋은 집이 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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