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선정 단계: 업체 Yes or No! 함께하면 좋은 업체 VS 거를 업체 기준
연락하고 싶은 업체 리스트를 정했다면 업체와 전화나 대면 상담을 이어가며 가장 마음에 드는 업체 한 곳을 추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인테리어 초보자라면 오랜 경험과 노련함으로 중무장한 사장님들과 견적을 제대로 논할 수 있을지 등 모든 게 두렵고 걱정될 수 있어요. 이번 편에서는 초보자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업체 고르는 기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업체 선정 시 체크리스트

1. 업체의 시공 포트폴리오를 확인하세요!

• 본인의 집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평형/구조의 장소를 시공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2. 업체의 업력, 규모, 위치를 따져보세요!

• 직원들의 경력과 개인 포트폴리오는 신뢰와 연결되는 부분이니 확인할 수 있다면 좋아요.

• 규모가 작을수록 고객 한명 한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공사 중 업체가 사라질 위험도 있어요. 규모가 커질수록 소비자 케이스 한건 한건 집중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업체가 중간에 도산하거나 사라질 가능성은 낮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되 다른 요건들과 함께 살펴보세요.
  

• 업체의 위치는 가까울수록 좋아요. 하자 보수 신고를 할 때 거리가 가까울 수록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출장비도 더 저렴하니까요.
  

3. 소통 방식과 채널, 응답 속도를 확인하세요!

• [소통 담당자] 상담사와 디자이너, 시공 현장 책임자가 다를 수 있어요. 담당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담당자가 모두 다를 경우 누구에게 어떤 채널로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지, 고객의 의견을 어떻게 팀 내에서 공유하는지, 가장 빈번하게 소통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보셔야 해요. 고객의 의견이 디자이너, 현장 책임자 등 실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 [서면 공유] 고객과 업체 사이의 이야기를 서면으로 정리해 공유하는지도 업체를 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 인테리어 공사 특성 상 고객이 의사 결정할 부분이 많고, 현장 공사에 돌입했을 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럴 때 서로 소통했던 내용이 기록으로 남지 않아 있으면 서로가 헷갈릴 수 있답니다. 공사 전 상담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 디자이너의 제안과 고객의 피드백 등을 모두 서면으로 정리해서 제공하는지와 공사 진행 시에 작업 예정인 내역과 실제 하루치 작업 내역 등을 어떤 방식으로 공유하는지도 체크해주세요. 시간을 내서 매일 현장을 방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요.
  

• [채널] 업체와 고객 간 소통은 보통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문자, 전화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모바일 메신저로 채팅 기록이 남는다면 무난한 편,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서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웹 문서의 형식으로 제공을 하는 업체라면 더 좋겠죠!
  

• [응답 속도] 고객과의 전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채팅 답변에 한참 걸리는 업체가 있을 수 있어요. 불안한 인테리어 공사 기간 동안 피드백이 느린 업체와 일한다면 잠시도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을 거예요. 서로 간의 연락 텀을 체크하는 동시에 상담 프로세스, 공사 기간, 피드백 기간 등 일정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절차를 지켜나가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 [소통 스타일] 고객 자신이 의견 피력에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 인테리어 취향이 확고하기 때문에 나의 의견을 잘 반영해주는 곳이 맞는지, 반대로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안 받고 싶은지, 가구나 자재를 선택할 때 선택의 폭을 넓게 제시하는 게 좋은지, 적게 제시하는 게 좋은지, 의사 결정을 쉽게 하는 스타일인지 아닌지 등 본인의 스타일을 업체에 말해두면 업체에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후 일을 진행할 때도 고객의 스타일에 맞출 수 있어요. 고객 입장에서도 소통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답니다.
  
  

4. 공사 진행 방식이나 절차를 미리 확인하세요!

• 세부 공사를 정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어떤 절차로 진행이 될지, 중간에 어떤 변수가 예상이 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세요. 사전에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해야 전반적인 일정이나 견적 조정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계약서를 작성할 때 지체보상금(공사가 지연됐을 때 소비자가 받게 되는 보상금)을 체크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 닥쳐서 이야기한다면 이사 일정 조율이나 추가 비용 납부 등에서 오는 심적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있어요. 미리미리 대비하면 그만큼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겠지요. 또한, 업체에도 꼼꼼한 소비자라는 인식을 주어 업체가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임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어반베이스의 도급 인테리어 경험자 조사에 따르면, 합의된 타임라인을 넘겨서 공사를 진행한 업체 때문에 발생한 소음으로 이웃 주민 민원이 들어가 곤란했다는 분이 좀 있었어요. 이런 케이스를 포함해 고객을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 관리를 잘 하는지 필히 체크해보셔야 해요!
  

5. 완성될 모습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업체를 고르세요!

• 사람마다 말하는 스킬이 다 다르죠.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말의 전달력에 따라 내용의 퀄리티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또한 A를 이야기한다 해도 상대방이 A로 100% 알아듣지 못할 수 있죠. 이러한 소통의 오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공사 후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업체를 만나야 합니다. 요즘은 3D 시뮬레이션으로 생생하게 변경될 집의 구조와 스타일링 무드를 보여주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저희 어반베이스가 있습니다:) 실제로 어반베이스에서는 마감재를 고를 때 집의 무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기존 가구와 색감의 조화 등을 3D로 미리 보면서 고객이 의사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자재 품명, 규격, 단가가 모두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재를 선정할 때 당연히 고객의 의사를 확인하고 반영하는지도 중요해요.
• 자재를 고를 때도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서 보여주고, 제안을 하는지 봐야 합니다. 어떤 업체들은 고객에게 필요한 것보다는 자신들에게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객에게 제안하기도 하거든요.
• 최초 상담일 때는 공사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세한 견적을 안내 받을 수는 없지만, 상담을 여러 번 했는데도 평당 금액으로 견적을 제시하는 업체라면 멀리하셔야 해요.
  

• 디자이너가 공간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저 고객이 하고 싶은 시공의 종류를 듣고, 견적을 제시한다면 실제 거주할 사람을 생각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사를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관심을 가지는 디자이너인지 눈여겨 보세요!
• 전화 상담이나 고객 설문을 통한 데이터 확보 이후  진행되는 첫 오프라인 상담에서 디자이너가 자료를 세심하게 준비해 오는지 체크하세요. 첫 상담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업체와는 장기적으로 일을 할 때 힘들 수 있답니다.
• TIP. 적정 상담 횟수는 몇 회일까?  어반베이스가 턴키 인테리어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첫 미팅부터 착공까지 평균 2개월이 소요되고, 상담 1회당 2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했을 때 상담 3회가 적정하다고 답변했습니다. 

• 우리는 지금 일당 작업자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도급 업체를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증에서 업태와 종목이 맞는지, 휴업 혹은 폐업 상태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업체에 컨택하게 될 때 간혹 어떤 곳은 공사할 현장에서 견적을 내거나 계약을 체결하자고 서두릅니다. 아니면 사무실이 아닌 카페와 같은 다른 장소로 유인해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지요. 만약 업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계약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서는 반드시 업체의 사무실로 직접 가서 사무실 확인 후 체결해야 향후에 발생할 문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사업자등록증 업태에 건설업, 종목에 인테리어 디자인업, 도배, 실내 장식 및 내장 목공 사업 등 인테리어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 휴업과 폐업 상태를 확인하는 법은 국세청 홈택스(링크)에서 ‘사업자등록상태조회’를 하시면 됩니다. 사업자등록번호로 조회 시 사업자의 과세유형(일반/간이 등)과 사업자 상태(계속/휴업/폐업)를 보여줍니다.

• 사업자등록이 되지 않은 업체 중에서는 낮은 공사 가격을 제시하면서 현금 거래만 요구하는 곳도 종종 있습니다. 미등록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면 하자 발생 시 적절한 보수나 보상을 받을 수 없어요. 업체와 계약을 할 때는 꼭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받아두세요!
• 대한전문건설협회 홈페이지(링크)에서 업체 조회를 해보셔도 됩니다. 혹시라도 영업정지 중이라면 그 업체와는 시공 계약을 해서는 안됩니다.



2. 세금계산서 발행을 거부하는 업체

• 세금계산서는 회사가 사업을 계속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폐업자 또는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 면세사업자는 세금계산서를 발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세금계산서를 발급하면 부가세가 발생하지만, 비용이 더 들더라도 세금계산서를 받으면 좋은 이유가 있어요. 세금계산서를 수령해야 향후 부동산 매매할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계산 시 필요 경비로 인정돼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10%이지만 양도소득세율은 최고 42%이므로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수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이때 모든 인테리어 비용이 필요 경비로 인정되지는 않기 때문에 아래 표에 해당하는 부분만 가능한 점 안내드려요.

• 고객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지 않거나 고객의 의견은 무시한 채 상담자의 의견만 밀어부친다면 공사에서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요! 상담 단계에서 소통이 잘되는지 업체의 태도를 확인하세요!

• 2D나 3D로 확인한 공사 모습이 잘 이해가 가지 않거나 중요한 시공이 있는 날이라면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게 좋습니다. 고객의 방문을 꺼린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 다만 시공 현장에 가서 디자이너를 거치지 않고 현장 책임자에게 바로 변경 사항을 요청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 날림 공사를 할 가능성도 있고, 약속과는 달리 일정 관리가 되지 않아 생각했던 이사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 일정 관리를 잘하는 업체라면 아마 ‘입주일은 여유롭게 잡아주세요. 준공이 늦어질 수도 있어요.’라고 일정 사이 사이 여유 기간을 잡으라고 안내를 해줄 거예요.

• 이런 업체들은 요청하지 않았던 공사를 하거나 자재를 마음대로 변경하여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나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공업자는 공사금액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할 수 없다.' 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을 수 있습니다.

• 연락이 느린 업체는 보통 약속된 일정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서에 지연 배상, 계약 보증 및 해제, 위약금에 대한 항목을 넣으면 업체의 방만한 일정 관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통 텀이 적당한 업체와 일하는 게 좋겠죠.
  

• 시공 전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습니다. 나중에 간 업체는 ‘다른 견적보다 싸게 해드릴게요’라는 말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어요. 마진율이 낮아질수록 시공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가 적절한 가격을 받지 못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가구의 보이지 않는 면은 마감을 하지 않는다거나 저품질의 재료로 시공하는 식으로요.